성공적으로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방법

2017년 전체 게임 시장 규모가 1,08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 중 42%가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By Andrei Klubnikin/ Senior Content Manager at R-Style Lab 2017-12-07

 
 

시장 조사

 
먼저,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순위/매출 순위를 통해 어떤 게임이 매출과 유저 참여도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201710월 기준으로, 미국 iOS 앱 순위에선 캔디크러쉬퍼즐돔’, ‘꿈의 집같은 3매치 퍼즐게임과 스테디셀러 마인크래프트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긴 했지만,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가장 큰 매출을 달성한 게임 분야는 전략, 롤플레잉이었습니다.
 

 

이렇듯 장르의 선택도 성공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인디 게임 개발자의 경우 대부분 자본이 적기 때문에 대규모 기획이 필요한 도시 건설 게임 같은 것은 만들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3매치 퍼즐 게임은 쉬울까요? 캔디크러시 같은 게임은 게임 개발에 약 3,000시간을 투자합니다. 더욱이 이런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는 플레이릭스나 킹과 같은 퍼블리셔를 상대하는 일도 막막한 일이죠.
 
인디 게임사에게 있어 성공의 핵심은 고정관념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입니다. 캐나다 인디 스튜디오 스노우맨이 만든 스테디셀러 알토의 모험(Alto’s Adventure)’은 단순한 구조로 개발되었지만 애플의 주목을 받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들을 확보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알토의 모험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각각 다른 방법의 수익화 전략을 취했다는 점인데요. 구글 플레이의 경우 프리미엄(Freemium) 게임으로, 애플 앱스토어엔 유료 앱으로 각각 출시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 외에도 프리 투 플레이나 페이 투 윈 형태로 게임을 서비스할 수도 있지만, 여기선 장기적으로 이용자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컨셉 개발

 
그럼 다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인디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슈퍼셀의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미하일 캇코프(Michail Katkoff)는 테마를 정확히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가령 포스트 아포칼립스 게임이라면 좀비로부터 도망치거나 치명적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등의 내용을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야만 해당 장르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앱을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까요.
 
반면, 중립적인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스타일 랩의 CTO 파벨 쉴레녹(Pavel Shylenok)은 캐주얼 게임 시장이 2~3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보다 포괄적인 영역을 살펴야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실제 2010년 초반 유행하던 게임은 농장 시뮬레이션 내지 에픽 판타지 게임이었던데 반해, 최근엔 우주전쟁과 스팀펑크 앱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해리포터 팬을 타겟팅하고 싶다면 해리포터 소재의 게임이 아닌, 마법의 성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수익화 측면에서 더 장기적 도움을 주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다음에 이제 게임 구조와 모바일 플랫폼 등을 고려해 여러 컨셉을 개발하고 최적의 컨셉을 선별할 차례입니다. 컨셉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기에 우선은 두어 가지의 세팅과 게임 레벨로 시작하고, 지나치게 디테일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획

 
개발 중인 게임과 동일한 장르 성공작을 여러 개 골라 해당 게임들의 이미지를 UI 디자이너들에게 참고차 제공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UX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은 캐릭터와 객체 대신 기본 객체(그래픽 프리미티브)를 중심으로 게임 레벨을 구성합니다. 올바르게 작동한다면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최종 결과물의 기능 및 성능 요구사항, 수익화 전략과 이후 개발 작업을 포함해 종합적인 스펙을 정의한 후엔, 프로젝트를 여러 단계로 분리해야 합니다. 각 단계에서 달성 가능한 마일스톤도 설정해야 하죠. 개발자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팀을 관리하면서 이용자 피드백에 따라 게임을 개선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과정에서 팀 내 개발자가 10명 이상이 아니라면 거창한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없이 구글 시트만 사용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기술 스택과 게임 디자인

 
게임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엔진은 특정 게임 개발에 대한 친숙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어떤 게임 엔진들을 고려해볼 수 있을까요?
 
코코스 2D(Cocos2D)는 오픈소스 게임 개발 엔진입니다. 오픈 GL 라이브러리로 이미지를 렌더링하고 오브젝티브-C와 스위프트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스프라이트빌더 플러그인을 사용해 지원이 가능하죠. 코코스 2D 프레임워크는 배드랜드캐슬크래셔등 많은 인기 게임에서 사용된 엔진입니다.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은 게임 개발자와 설계자들에게 수많은 툴과 iOS,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환경을 지원하는 언리얼 엔진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 헤이트 마이 잡’, ‘인피니트 블레이드시리즈 같은 많은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유니티(Unity)는 유니티 스크립트와 C#을 이용해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D 게임과 3D 게임 모두 적합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시작할 필요 없이 관련 스토어에서 필요한 애드온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러한 게임 엔진들을 살펴보았다면 이제 2D3D 중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할지 고민해봅시다.
 
스킬 측면에서나 비용 측면에서나 3D 게임 개발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20개월을 들여 만든 고퀄리티 3D 게임이 다른 수많은 게임들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디 게임사라면 3D보단 2D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이제 다음 질문은 플레이어의 유입과 잔존을 위해서 몇 개의 게임 레벨과 캐릭터, 업그레이드 옵션 등이 필요한지 입니다.
 
앞서 한 차례 언급 드렸던 알스타일 랩의 CTO 파벨 쉴레녹은 모바일 게임 제작에 있어 수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게임의 룩&(look & feel)을 위해 게임 개발 예산의 80%까지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약 2000시간 이상의 시간으로 환산될 수 있죠.
 
그래픽 콘텐츠 역시 막대한 양이 필요합니다. 캔디크러쉬 같은 비교적 간단한 3매치 퍼즐 게임조차도 약 9000가지의 애니메이션 배경 및 오브젝트가 쓰이고, 50개의 애니메이션 컨트롤과 최소 15가지 파티클 이펙트가 필요하니 말입니다.

캔디 크러시 게임 화면

알토의 모험 개발자이자 디자이너였던 해리 네스빗(Harry Nesbitt)은 무려 18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게임을 탄생시켰습니다. 심지어 그는 시각적인 부분을 위해 개발 도중에 엔진을 코코스 2D에서 유니티 엔진으로 바꾸는 결정까지 할 만큼 막대한 노력을 쏟아부었죠. 이는 어떤 1인 개발자에게도 처할 수 있는 상황이고, 어쩌면 필요한 자세일 수도 있습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앱 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한 백엔드 개발에도 힘써야 합니다. 게임 바이럴 효과를 위한 친구 추천 기능, SNS 공유 등도 고려할 대상입니다. 또한, iOS나 안드로이드 중 하나의 플랫폼을 먼저 공략하고 유저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 후 여러 수익화 전략을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은 수단입니다.
 
 

모바일 게임 마케팅

 
게임 개발을 마치고 양대 마켓에 등록만 하면 모든 일이 끝날 것 같지만 현실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PC 게이머들과 달리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새로운 게임을 찾기 위해 일부러 구글플레이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인디 게임의 90% 가까이가 이용자들의 눈에 띄지도 못하고 사장되어버리곤 합니다.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마케팅 활동입니다.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출시 전 소규모 팬덤을 구축해야 합니다. 출시 전부터 언론의 관심을 끄는 가장 좋은 수단은 게임 트레일러입니다. 트레일러 영상에는 게임 화면 일부와 함께 게임 개발 전문가들의 평가 혹은 적어도 코멘트가 담기는 것이 좋고, 길이는 60초에서 90초 사이로 제작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한, 게임 개발 프로세스를 엿볼 수 있는 웃긴 영상도 준비하도록 합시다.
 
인벤, 가마수트라, 포켓게이머, 터치 아케이드와 같은 주요 게임 개발 플랫폼들도 활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이 따른다면 유명 에디터가 게임의 리뷰를 무료로 게시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역시 최고의 마케팅 콘텐츠는 우수한 게임 그 자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NS와 언론 노출도 중요하지만, 최근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대부분은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메인 화면 노출이었습니다. 이런 전례를 뒤잇고 싶다면 다른 경쟁작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 있게 게임을 디자인하고 불필요한 콘텐츠를 없애 양대 마켓의 레이더에 잡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디 게임 시장은 80%가 손실을 보는 곳입니다. 인디 게임에서도 상업적 성공을 거둔 곳 대부분은 AAA급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운영에 어려움 없이 외부 아티스트나 개발자를 고용할 여력이 있던 곳입니다. 그리고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사례처럼 15번의 실패 끝에 히트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접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있을 역경을 인식하고 험난한 인디 부문의 현실에 비추어 기대수준을 설정하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혼자의 힘으로 극복하기보단 다양한 게임 성공 사례를 배출한 모비스타와 함께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방법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꾸준히 도전해 나가다 보면 결국 히트작을 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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